염장, 작은 인간

드라마 해신의 염장 말입니다.
이 인물이 제법 인기가 있고 멋있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해적 나부랭인데,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장사에 재능이 있고, 무술도 출중합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나름대로 고뇌도 하지만 그래서 뭘 얻었습니까 ?
이 도형의 나쁜짓 그대로 따라했고,
장 보고와 붙으면 왕창 깨지기를 수차례,
김 양이 오라고 손짓하니 잽싸게 달려갔고,
김 명이 죽이러 갔다가 실패하고,
전쟁 막겠다고 장 보고 죽였지만, 전쟁은 못 막고,
김 양이 암살하러 들어갔다가 실패해서 도망치고,
이 친구가 잘하는 거라고는
남의 집에 숨어들어갔다가 잽싸게 도망치는 것 뿐입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종달이와의 차이점은
자미 부인 수하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것 뿐입니다.
이 도형은 장 보고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해적이 된 것은 천민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이 도형이 한 짓이라고는 천민과 양민을 수탈하고 죽인 것 뿐입니다.
자신이 천민인 것을 한탄하며 천민과 양민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염 장이 한 짓이라고는,
그런 이 도형의 복수를 하겠다고
썩은 귀족 김 양의 수하로 들어간 것뿐입니다.
이 도형의 원수를 갚는다고,
이 도형을 해적으로 몰아넣은 환경을 만든
귀족의 수하가 된 겁니다.
자기는 해적으로 양민들을 약탈하고 죽인 주제에
전쟁을 막겠다고 장 보고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김 양이 군대를 이끌고 전진하려고 하자,
막아서서는 자신을 죽이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김 양이 염 장을 죽였나요 ?
그냥 염 장을 붙잡아 끌고 가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지요.
염 장은 그 뒤에 김 양을 죽이겠다고 잠입했다가 들켜서
주특기를 발휘해서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나중에 정화를 살리고 죽기는 했지만,
이게 염 장의 그릇입니다.
어짜피 죽을 것, 김 양의 앞을 막아섰을때 그대로 김 양을 죽였다면,
김 양의 군대들은 스스로 흩어져
청해진이 바로 짖밟히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장 보고는 죽기 전에 염 장에게
자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싸워 헤쳐웠지만,
염 장은 그저 운명에 순응하여 따랐다고 합니다.
노예 검투사였던 장 보고는 왕을 갈아 치우고
시대를 바꿀 힘이 있었지만,
해적이었던 염 장은
이 사도 밑에서, 이 도형 밑에서, 김 양 밑에서
만년 2인자였고,
청해진의 10만 인력을 살릴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도 잡지 못하고,
그저 지 사랑 하나 구하고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염 장이 장 보고의 맞수라고 하지만,
염 장은 장 보고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사람이었던 겁니다.
by 영원제타 | 2005/05/30 20:18 | 감상 이야기:실사편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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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블루시드 at 2005/05/30 20:25
해신을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포스팅만 봐도 대충 알 수 있는 인간이군요.
Commented by 우주괴물 at 2005/05/30 20:28
염장보다 염장지르는 인간들이 더 나쁩니다.
Commented by jamf at 2005/05/30 22:01
드라마 안본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탁상 at 2005/05/30 22:05
전 5공화국 외에는 드라마는....
Commented by 장변푸우 at 2005/05/30 22:32
드라마로 보면 포스가 느껴질것같군요.
Commented by GX-9901 at 2005/05/30 22:43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에 염장이 왔다는 사실을 장보고가 보고받았을때, 장보고는 망설이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었어야 했었던겁니다.
Commented by 닌자링 at 2005/05/31 00:03
염장이 해신에서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단지 그 역을 '송일국'씨가 맡았기 때문일겁니다. 항간에선 '송일국이 더 멋진데 왜 악역이냐? 장보고랑 바꿔라!'라는 개념없는 소리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ひかげ at 2005/05/31 16:33
어라 해신 종영했습니까?; 요즘은 야자를 11시까지 하다 보니 볼 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06/01 00:34
블루시드님:겉멋은 엄청 부립니다.

우주괴물님:김 우징이 김 양을 죽였어야 했습니다.

jamf님:올바른 선택이십니다.

탁상님:굵은 드라마지요.

장변푸우님:염장의 행동에 임펄스가 느껴집니다.

GX-9901님:애초에 노예로 만들 것이 아니라 죽였어야 했습니다.

닌자링님:맞습니다. 송 일국씨의 연기력의 승리인 겁니다.

ひかげ님:장 보고와 염 장이 서로 야자했습니다.(야~)
Commented by 작은울림 at 2005/06/08 01:37
염장에 대한 평가...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그냥 어설픈 라이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06/09 18:42
작은울림님:연기력때문에 뜬 캐릭터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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