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7일
네바다 불가사리(Tremors)
※ 인터넷이 안되서 PC방에서 씁니다.
일요일에 AS를 부르기로 했으니,
일요일까지 답글은 못 달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희안하게도 '불가사리'로 번역된 영화 Tremor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화로운 사막.
한 노인이 전신주에 매달려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술주정뱅이 노인이 술에 취한 채 술김에 전신주에 올라가
그냥 잠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을 끌어 내리려 올라가보니 노인은 죽어 있습니다.
사인은 탈수증.
보통 사람이 탈수증으로 죽으려면 사막 한 복판에서 2~3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노인은 대체 무엇때문에 전신주에 매달린 채로 2~3일간 꼼짝도 안하고 있었을까요 ?
사람에게 찾아오는 천재지변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지진이라고 하던가요 ?
딛고 서있는 대지가 흔들린다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지가 어느날 입을 벌리고 사람을 집어 삼킨다면 ?
영화 불가사리는 이러한 것에 대한 영화입니다.
괴물이 나오는 공포 영화는
괴물의 모습을 처음에는 숨기다가 끝에 드러냅니다.
땅 속을 다니는 괴물이라는 것은
그런 면에서 편리합니다.
영화 1편은 꽤나 괜찮게 이 괴물과 사람을 묘사합니다.
전쟁이 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듯한 무기광이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이더군요.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괜찮았는지 2편이 나왔습니다.
2편이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는 이미 괴물의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된 뒤라는 점입니다.
불가사리Ⅱ에서는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진화'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편에 나오는 여류학자는 이 동물, 그레보이드가 선캄브리아 시대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선캄브리아 시대때 이미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
이 동물은 대체 언제 시작된 것일까요 ?
선캄브리아 시대로부터 2편 배경의 바로 직전까지
어떠한 변화도 없던 동물이,
인간이 '지진계'와 '무선 자동차'와 '폭약'을 개발했다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지상을 뛰어다니는 동물이 된다 ?
게다가 3편에서는 열에너지를 방출해서 날기까지 하더군요.
몸의 돌기로 땅을 파고 다니면서 진동만을 느끼던 동물이
순식간에
두 다리로 땅을 박차고 다니면서 열만을 느끼는 동물이 되고,
몸에 불안정한 물질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 힘으로 하늘을 나는 동물도 된다니,
세 종류 간의 공통점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
차라리, 1편, 2편, 3편에 나오는 괴물들이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
영화 끝 부분에 유전적 공통점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훨씬 나은 묘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1편의 지저 괴물, 2편의 달음박질 괴물, 3편은 비행 괴물이
모두 각기 나름대로 오래된 동물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4편은 시대적 배경이 위로 올라간다는데,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만일 5편을 만든다면
이 괴물이 지구상 모든 육상 동물의 유전적 조상쯤으로 만들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즉, 바다에서 이 동물이 육지로 올라오면서
이 동물로부터 모든 육상 동물의 발현이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아니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족처럼
이 동물들의 두뇌 역활을 하는 거대한 뭔가가 있어서
이 동물을 각 지역에서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변화시킨다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이렇게 설명한다면, 순간 진화라는 것도 어느 정도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by | 2007/05/17 22:03 | 감상 이야기:실사편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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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가사리<tremors> 3 & 4
우연히 영원제타님의 포스팅을 보고 필 받아서 멋진 B급 영화의 대명사인 불가사리 3,4편을 연속으로 봤습니다. 불가사리 시리즈는 정말로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실은 3,4편이 나온줄도 몰랐습니다;;;; 우연히나마 이 멋진 영화가 나왔다는 걸 알려주신 영원제타님께 감사를.....이 영화는 땅속에서 무려 수십마일의 속도로 질주를 하는 그래보이드라는 아~~~주 오래된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만 B급 영화답게 어중간한 캐스팅에 어중간한 연기,어중간한......more
여기서도 두뇌거미라는 외계 거미들의 사령관 격이 되는 존재가 있지요.
선캄브리아기때부터는 아니지만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모습을 유지한 동물은 그럭저럭 있지요. 투구게라든가...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소재도 좋았구요
그 무기광 아저씨의 조상은 의사인데 거기 정착하면서 개틀링 기관총 매니아로 변신합니다 -_-
갯민숭달朴君님:사실상 주인공인 겁니다.
청라님:땅에서 솟아나오는 괴물이라는 이미지 때문이겠지요.
문제는 선캄브리아때부터 살아온 것치고는 너무 발전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솔로 게르밀님:2편과 3편도 재미는 있었지만, 그 진화가 마음에 안듭니다.
이준님님:마이클 그로스의 권총 한 번 안잡아본 연기가 기가막히더군요.
SEGAKUN님:4편을 특히 추천합니다.
이 영화도 그렇게 접했었는데요... 후일 영화 자체는 1편, TV 에서 틀어주기에 참 재미있게 봤었지요.
포스터가 참 무서웠는데... 흙 묻은, 사람 손이 금이 간 땅에서 튀어나와 있던 거였나... 덜덜덜.
글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영어 제목을 알게 됐군요.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