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2월 27일
괴작 ! 캣츠아이 실사판

1. 언제부터인가 츠카사 호조의 캣츠아이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제가 캣츠아이를 처음 본 것은 해적판이었는데,
그때 여자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리얼도둑물을 생각하고 봤다가
뭐야, 이거 '순정만화'잖아 ! 라고 했습니다.
어째서 캣츠아이가 순정이냐고요 ?
리얼도둑물일거라고 기대하고 보면 그렇게 됩니다.
이 해적판은 속옷도둑 사건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2. 그리고 캣츠아이에 대해서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캣츠아이 라이센스판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러갔더니, 절판 !
3. 언젠가 캣츠아이 극장판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사판인데, 괴작이라고 하더군요.
공유 풀그림에서 캣츠아이 극장판을 발견했습니다.
받으라고 해놓고 며칠뒤에서야 미리보기가 가능하더군요.(느려서)
그랬더니, 만화더군요.
실사 극장판 외에 만화영화 극장판이 따로 있는가 했습니다.
인물도안이 바뀌었고, 의상도 주름이 많이 잡혀 있었으며, 신발은 통굽이었습니다.
색깔도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고요.
극장판이라서 그렇게 정교하게 그렸나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들여서 받았습니다.
(억수로 느려요.)
그런데… 초반에 몇 장면이 만화영화로 나오더니, 곧 실사로 전환되더군요.
4. 어둠 속에서 달려가는 그 모습,
복장은 비옷처럼 머리를 뒤집어 쓰는 모자가 달려 있습니다.
게다가 얼굴도 가리더군요.
모자에 달려있는 쫑긋 솟은 고양이 귀
그리고, 이상한 자태로 '야옹'이라고 울어댑니다.
(요사스럽다.)
(하긴, 양쪽 다 고양이고, 양쪽 다 여자군.)
5. 줄거리는 그냥 캣츠아이라는 괴도가 있고,
경찰들이 이들에게 물먹는 얘기입니다.
경찰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캣츠아이 만화영화가 일본에서 1983년과 1984년에 방영되었으니,
이 극장판도 1980년대 작품일텐데,
어째 헐리우드에서 1940년대에 배트맨을 만든다면
딱 이렇게 만들 것 같군요.
어쨋거나 경찰은 캣츠아이에게 망신당하고
그 다음날, 머리를 올빽으로 밀어 올린 미쯔꼬(똑똑 여형사)가 나타납니다.
6. 그리고 장면전환.
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헬리콥터가 날아오고
웃통을 벗어재킨 남자들이 나오고,
이 남자들이 모여서 늘어선 사이로
왠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걸어 나옵니다.
이들은 왠지 중국말을 쓰더군요.
그리고 '황제'라는 베일이 쌓인 인물이 등장합니다.
(중국어로 떠들고 여기에 대해서 일본어 자막이 뜨는데
한자로 '皇帝'라고 나오더군요.)
7. 캣츠아이는 그림을 하나 훔치겠다고 예고를 합니다.
경찰들이 지키는 와중에
엉뚱하게 왠 가면 칼잡이가 와서
그림의 소유자를 죽이고 그림을 훔칩니다.
칼잡이와 캣츠아이가 격투를 벌이고,
이때 미쯔꼬가 나타나 캣츠아이는 무시하고 칼잡이에게 총을 겨눕니다.
하지만 칼잡이는 도망치고, 캣츠아이도 도망칩니다.
칼잡이는 황제 집단에서 보낸 자입니다.
8. 캣츠아이 막내 아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아버지가 예전에 있던 곳으로 갔다가
황제 집단의 여자에게 납치되고,
캣츠아이가 아이를 구하러 갔다가 아이는 구하지만
이번에는 둘째 히토미가 납치되고
황제 집단의 여자가 히토미로 변장하고 캣츠아이에 숨어듭니다.
9. 어떤 조직이 있습니다.
경찰을 우습게 보는 녀석들이고,
군복을 차려입은 경호원들이 있는 녀석인데,
캣츠아이가 이녀석이 가진 보물을 훔쳐냅니다.
그리고 히토미로 변장하고 있던 황제 집단의 여자가
캣츠아이에게서 이 보물을 훔쳐내어
헬리콥터에 탑니다.
10. 캣츠아이의 아이는 가면 칼잡이와 겨루는데,
가면이 벗겨지고, 가면 칼잡이의 정체는 아이의 남자 친구.
11. 캣츠아이는 당연히 쫓아가는데,
황제 집단의 여자는 캣츠아이를 조롱하고,
황제 집단의 여자는 황제를 보입니다.
황제의 정체는 바로 캣츠아이의 아버지 !
그러나 그는 이미 여자에게 세뇌되었는지, 여자의 충실한 부하.
황제는 자신의 손으로
캣츠아이 둘째 히토미를 밀어서 헬리콥터에서 떨어뜨립니다.
12. 헬리콥터로 유유히 도망치는 황제 집단.
그럴때에 가면 칼잡이가 여자를 끌어안고 같이 죽습니다.
13. 헬리콥터는 캣츠아이 세 자매의 절규를 뒤로하고
하늘 너머로 사라집니다.
14. 토시오는 망연자실, 서 있는 캣츠아이를 쫓지만,
캣츠아이는 거대 풍선을 타고 하늘 너머로 사라집니다.
이를 망연자실 지켜보는 토시오.
바로 위의 사진이 그 장면입니다.
이것이 대단원의 막.
15. 만화판은 히토미의 기억상실로 끝났고,
TV판은 아이의 학교 축제때에 히토미가 캣츠아이역을 맡은 연극을 하고 끝납니다.
TV판은 아버지에 대한 결말이 없는 셈인데,
이 실사 극장판을 TV판의 후속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하지만…
16. 끝으로, 투니버스여, 캣츠아이 재방해줘.
17. 진짜 끝으로 한 마디 더 하자면 재미있습니다.
흥미진진합니다. 반드시 구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도 보고 좌절케 하자.
# by | 2004/02/27 00:35 | 감상 이야기:실사편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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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의 문장은 영원제타님의 피맺힌 절규가 들려오는 듯 싶습니다.
수현님:저걸 한 달이 넘게 기다려서 받았으니…
이십오님:그렇죠 ? 완전히 캣우먼. 게다가 인원수도 통상 3배.
잠본이님:그래도 저는 돈주고 산 것이 아니니 덜 억울하겠습니다.
슈퍼히로님:김 지현의 캣츠아이는 들어본 적이 없군요.
leiness님: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흑흑흑.
rumic71님:저는 여자 배우들은 구별을 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