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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난항기 Part 1 컴퓨터 이야기


동생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생긴 일을 적을까 합니다.

제 동생은 팬티엄Ⅲ 800MHz 컴퓨터를 쓰고 있습니다.
어느날 부팅하는데 쓰는 30G 하드 디스크가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새 하드 디스크를 인터넷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저는 달아주기 위해서 아무 생각없이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개봉하고 보니, 뭔가 규격이 틀립니다.
알고보니 새로 나온 Serial ATA 방식의 하드 디스크인 겁니다.
당연히 제 동생 주기판에 꽂아 넣을 곳이 있을리 없습니다.
삼성 하드 디스크인데, 삼성에 전화를 해보니
이미 개봉한 이상
불량이 났을 경우, 같은 기종으로의 교체만 가능하지,
일반 IDE 방식으로 교환은 불가능하답니다.
이 때문에 컴퓨터를 통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에 동생이 AMD CPU주기판을 사왔습니다.
저는 하드 디스크의 경우도 있어서 주기판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SATA 방식을 꽂는데가 없더군요.
그래서 주기판을 환불받은 뒤에 다른 곳에서 사서
조립을 해줬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딱 좋았는데,
이건 문제의 시작이었던 겁니다.

이틀인가 쓰고 나더니 밤에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뜯어보려 했더니 늦었으니 내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 낮에 켜보았습니다.
멀쩡히 켜져서 돌아가더군요.
얼마뒤에 재시도를 해보았습니다만, 또 잘돌아갑니다.
그래서 놔뒀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니 다시 켜지지 않습니다.
아에 화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괴악한 것은…
비디오 카드를 뺏다가 꼈다를 반복하면,
한 10번 중에 한 번은 화면이 뜹니다.
그런데 부팅하고 RAM 체크를 끝내고
무슨 오류가 발생했답니다.
그래서 CMOS에 들어가서 봐도 바꿔야 할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CMOS에서 나오면 그 다음에 또 화면이 안뜹니다.
이것이 반복.
아무래도 바꾸지 않은 비디오 카드 문제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 비디오 카드를 꽂아주기 위해서
제 컴퓨터를 분리했습니다.
그런데 제 비디오 카드도 AGP인데, 동생 컴퓨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제 비디오 카드는 초창기 AGP인데,
초창기 AGP 카드는 이빨 빠진 곳이 한 군데이고,
일반 AGP 카드는 이빨 빠진 곳이 두 군데입니다.
그러니까 AGP 카드에서 슬롯에 꽂는 부분 말입니다.
때문에 동생 AGP 비디오 카드는 제 슬롯에 들어가지만
제 AGP 비디오 카드는 동생 슬롯에 안들어가는 겁니다.
결국, 작업 포기입니다.
동생이 왜 비디오 카드는 안바꿨느냐고 화를 냈고,
저는 그저 묵묵히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잘 되던 비디오 카드가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맞춰서 고장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주기판까지 들고 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은 피곤해서 그냥 자고,
그 다음날 아침, 일단 제 컴퓨터에 제 비디오 카드를 꽂았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잘 되던 제 컴퓨터도 화면이 안나오는 겁니다.
혹시 접촉 불량인가 해서 비디오 카드를 뺏다 꼈다를 반복했지만,
마찬가지 입니다.
이 시점에서 제 컴퓨터도 고장났음을 확인했습니다.

계속…

※ 그림은 윈도우 98의 '컴퓨터 내부 구조' 테마의 바탕화면입니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04/08/30 07:55 # 답글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군요.
  • utena 2004/08/30 08:57 # 답글

    .....어이없는 고생의 연속이시군요 ;;; 이래서 하드웨어의 세계는 짜증이 (..)
  • ReadorDie 2004/08/30 09:28 # 답글

    OTL 입니다.
  • 근이 2004/08/30 09:39 # 답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군요(..)
  • Tanzwut 2004/08/30 13:25 # 답글

    무훈을 빕니다;
  • 로리 2004/08/30 14:51 # 답글

    처음에 하드디스크만 잘 확인하셨으면...^^;

    정말로 무운을 빕니다...
  • DukeGray 2004/08/30 15:34 # 답글

    슬픈일이시네요...
    (저도 전에 하드 사고 저런일을 겪었죠)
  • d4d357r033dkiD™ 2004/08/30 19:03 # 답글

    착탈 과정에서 "이때다!" 라는 식으로 망가지면... 도리 없습니다.
    대체로 하드웨어들이 근래에는 특히 허약해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제작사 쪽에서 노렸다는 느낌마저 들때가 많습니다만.. (...넌 그냥 손이 무딘 것 뿐이잖나...)

    어쨋거나 이미 상황종료된 사건을 회고하시는 중이 아니신지요? 설마 현재 진행입니까? o_0
  • 마르크스 2004/08/30 21:27 # 답글

    고생하셨군요.......-_-;;
  • 영원제타 2004/08/30 21:47 # 답글

    알트아이젠님: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합니다.
    utena님:사실, 이번처럼 애먹은 적은 처음입니다.

    ReadorDie님:동감입니다.

    근이님: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사장님께서는 최신제품은 일부러 외면하십니다.
    성능이 안정적이지 않다고요.

    Tanzwut님:감사합니다. 지금은 일단락 지어졌습니다.

    로리님:그러게 말입니다. 소식 캄캄이라서 SATA 방식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DukeGray님:제 것이 아니라 제 동생 것이라서 더 답답했습니다.

    d4d357r033dkiD™님:상황은 일단 종료된 것입니다.
    정말 이론상으로는 맞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안맞는다거나,
    며칠 잘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대책이 없습니다.
  • 영원제타 2004/08/30 21:47 # 답글

    마르크스님:이건 시작일 뿐입니다.(어이~)
  • galant 2004/08/30 22:28 # 답글

    전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뭔가 난감한 상황이군요..
  • 영원제타 2004/08/31 00:25 # 답글

    galant님:저도 있는 것가지고 조립 정도 밖에 할 줄 모릅니다. ^^;
  • leiness 2004/08/31 01:43 # 답글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꼬이는 경향이 있죠. 저도 언젠가 하드웨어쪽이 계속 말썽을 부려서 굉장히 애를 먹었었는데 그럭저럭 고치고 부팅까지 성공은 했습니다만 바로 마우스가 커피가 담긴 머그잔으로 투신 자살해서 새 마우스를 사야 한 적도 있었습니다.
  • 영원제타 2004/08/31 01:44 # 답글

    leiness님:정말, 공감할 수 밖에 없군요.
    안된다 안된다… 하니, 더 안되는 것 같습니다.
  • 야 씨발 내가꺼져이 2019/05/16 07:28 # 삭제 답글

    전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뭔가 난감한 상황이군요..
  • 야 씨발 내가꺼져이 2019/05/16 07:28 # 삭제 답글

    마르크스님:이건 시작일 뿐입니다.(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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